10월 30일 새벽녘, 눈을 비비며 "이태원 압사사고....." 라는 자막이 스쳐지나가고 있는 TV화면을 봅니다. 119구급차, 소방관, 경찰, 사람들이 거리에서 다친 사람들을 119구급차로 옮기는 모습 등 눈을 다시 비비며, 다시 봅니다.

선잠에서 깬지 얼마가 지나서야, 대한민국의 이태원 거리를 제대로 인식합니다. 이태원역 앞의 대로변, 그리고 어느 호텔 옆길이 보입니다. 가끔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그 길입니다.

2014년 4월 16일, 이웃집 소파에 앉아서 TV뉴스를 보며, "학생 모두 구조"라는 자막을 보면서,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라했던 저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오버랩 됩니다.